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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법무부는 러시아가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SNS 계정 968개를 압수하면서 가짜 정보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 계정들은 러시아 국영 언론사인 RT의 직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AI 로봇을 통한 가짜 정보 확산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계를 강화시키고 있다.
AI 로봇을 통한 가짜 정보 확산
미 법무부는 러시아가 '개량자(Meliorator)'라는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SNS 계정을 생성하고 가짜 정보를 확산시켰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은 미국인이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콘텐츠에서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AI 로봇을 활용한 이들 계정은 RT 직원들이 조작한 것으로, 그들은 이메일 서버를 통해 968개의 이메일 주소를 생성하고 이를 SNS 계정 만들기에 사용했다.
가짜 정보 확산의 목적과 방법
러시아의 AI 로봇 계정은 단순히 RT의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계정들은 비트코인 애호가처럼 보이는 등 정상 계정으로 위장해 X(옛 트위터)에서 가짜 정보를 확산시켰다. 이는 X의 가짜 정보 차단 프로세스를 교묘히 피해 가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RT의 부편집장과 다른 직원들이 사설 정보기관을 설립했다는 FSB의 진술도 있었다.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과 이번 조치의 의미
미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법은 미국의 국가 안보나 외교 정책, 경제에 현저한 위협이 발생했을 경우, 상대 국가에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따라서 RT의 AI 로봇을 통한 가짜 정보 확산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 정부는 X에서의 가짜 정보 확산 계정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악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을 시사한다. 개인적으로는 AI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